[신비한 우주] ‘슈퍼 지구’ 찾았다… NASA, ‘케플러-22b’ 확인
입력 2011-12-06 22:33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영역(habitable zone)에서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NASA 과학자들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발견한 ‘케플러-22b’는 지구에서 약 600광년 거리에 있으며 크기는 지구의 약 2.4배, 온도는 약 22도다. 케플러-22b는 지구보다 크지만 공전주기가 290일로 지구와 비슷하다.
특히 중심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일명 ‘골디락스 영역’에 존재하고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행성의 중심별(케플러-22a)은 우리 태양보다 약간 작고 온도가 낮지만 같은 G형 항성이다.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암석인지, 아니면 가스나 액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NASA 연구팀은 지난 2월 54개의 생명체 서식 가능 행성을 보고했는데 케플러-22b가 이 가운데 처음으로 생명체가 살 수도 있는 ‘슈퍼지구’로 확인된 것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천문학자인 제프 마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인류 역사상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집(지구)과 유사한 별을 찾기 위해 우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