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에 “신당 바람직 않을 수도”
입력 2011-12-06 22:26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나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6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정치적 의미를 가진 자리라기보다 시장 선거와 관련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면서 “신당 창당과 관련한 얘기 역시 시장 선거와 관련된 후일담을 나누다 자연스럽게 오고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안 원장에게 먼저 만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다른 배석자 없이 차를 마시면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지난 1일 “학교일과 기부재단을 설립하는 일만 해도 바빠 다른 일에 한눈 팔 수 없다”면서 제3신당 창당설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앞서 안 원장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으며, 범야권 단일 후보인 박 시장의 선거 캠프를 지난 10월 24일 방문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