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고용은 ‘성과’ 서민생활은 ‘미흡’

입력 2011-12-06 18:42

2011년 국정 성적표가 나왔다. 정부는 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2011년 정부업무평가 보고회’를 열고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정부가 잘한 일로 수출과 고용의 안정적 관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기반 조성, 서민우대금융 확대, 4대강 사업 성과 가시화, 복지서비스 확대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체감경기 악화, 집중호우 피해나 대규모 정전사태 등 위기관리능력 불안, 국방개혁 지연, 청년 일자리 문제, 약사법 개정안 처리 지연 등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로 청년실업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사회서비스 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재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서민생활 부문에서는 주택공급 부족으로 전·월세 가격 안정 효과가 없었고 통신비 인하도 실질적 체감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관별 평가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산림청이 ‘최우수’를 받았고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방위사업청, 문화재청 등 6개 기관은 ‘미흡’으로 판정됐다. 교과부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방사청은 방산·군납비리와 국산 무기체계 결함이 지적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