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선, 한인 동포들 금배지 예약
입력 2011-12-06 01:01
4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두마(하원) 선거에서 한인 동포들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03년 두마 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주(州)에서 출마한 유리 엄(58) 후보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고 같은 당 소속으로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에서 출마한 세르게이 텐(35) 후보도 정당명부 3순위에 올라 있어 당선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 후보는 공군 조종사였던 고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로 공수부대 지휘관 출신의 현역 소장이다. 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90년대 체첸 전쟁 등에서 공수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8년부터 스타브로폴주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텐 후보는 이르쿠츠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고려인 2세 유리 텐(한국명 정홍식) 전 의원의 아들이다. 2003년 지병으로 타계한 부친이 운영하던 토목사업을 이어받는 한편 지난해부터 이르쿠츠크주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공산당 소속으로 중부 니주니노브고로드주에서 출마한 올렉 김 후보도 정당 명부 2순위에 올라 있어 개표 결과에 따라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