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한 남편 “동전 꺼내썼다” 아내 폭행

입력 2011-12-05 18:43

서울 마포경찰서는 수년간 모아온 동전을 몰래 꺼내 썼다며 부인을 때린 혐의(폭행)로 지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20분쯤 아현동 집에서 부인 문모(34)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문씨의 뺨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잡화상인 지씨는 수년간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을 쇼핑백에 모았다. 그러나 문씨는 남편 몰래 쇼핑백에서 동전을 꺼내 1만원으로 바꾸는 등 최근까지 100여만원을 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지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몰래 돈을 써놓고 어디에 썼는지 대답을 안 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