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차관도 檢앞으로… ‘SLS 향응 의혹’ 박영준 빠르면 이번주 소환
입력 2011-12-05 18:43
이국철 SLS그룹 회장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일본 출장 중 SLS그룹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박영준(51·사진)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이르면 이번 주 중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박 전 차관이 국무총리실 차장 시절인 2009년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SLS 일본지사장 권모씨가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지난 9월 폭로했다. 검찰은 권씨의 국내 집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일본에 체류 중인 권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에 대한 수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박 전 차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지난 10월 초 서면으로 고소인 조사를 했으나 박 전 차관을 직접 조사한 적은 없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이 회장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억300여만원의 뇌물을 제공하고, 채무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SP해양 소유의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제공한 것처럼 꾸민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 회장 폭로의 진실 공방은 법정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