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 앱 개인정보 수집 논란… 삼성 “단순 표기상의 오류”
입력 2011-12-05 21:2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일부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권한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5일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노트에 기본 탑재된 앱인 ‘거울’, ‘데이터통신설정’, ‘프로그램모니터’ 등이 개인정보 수집 권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앱들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연락처, 일정, 위치정보, 문자메시지, 사진, 녹음 파일 등이다.
삼성전자는 처음에 “개발자의 실수로 해당 앱에 개인정보 수집 권한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삼성전자가 맘만 먹으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소프트웨어 ‘캐리어IQ’ 논란이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되는 과정이어서 우려는 더 컸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이후 해당 앱이 개인정보 수집 권한이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 앱 속에 이를 가능케 하는 코드가 들어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앱에는 이 같은 코드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일부 응용프로그램 환경설정에서 삼성전자가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체크돼 있는 것은 단순한 표기상의 오류”라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