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장기 근로 관행 개선안 반려
입력 2011-12-05 18:25
고용노동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2일 제출한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안을 반려시키며 제대로 개선하지 않을 경우 사법처리도 강행하겠다고 5일 경고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10월 고용부가 완성차 5사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실태 점검에서 연장근로 한도 위반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구체적인 개선 내용은 빼놓은 채 관리 감독만 강화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기껏해야 전산입력 승인 후 연장근로를 허용하고 한도 위반이 우려될 때 경고조치를 하겠다는 정도였다. 현대차가 언론을 통해 밝혔던 3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실시한 뒤 2013년부터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를 추진하겠다던 내용도 개선안엔 빠져 있었다.
고용부는 현대·기아차에 오는 15일까지 계획안을 수정·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부는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의 개선안은 승인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