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전문 간사 세워 평신도 지도자 발굴에 역점… 한국CCC ‘지도자사역운동’ 세미나
입력 2011-12-05 20:46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학생선교 사역을 넘어 지역사회 선교로 사역 구조를 확장하는 가운데 사회 전 분야에 평신도 리더를 세우고 훈련키로 했다.
한국CCC는 5일 서울 부암동 CCC 본부 브라잇채플에서 간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자사역운동(Leader-Led Movement·LLM) 세미나’를 열고 사회변화를 이끄는 크리스천 리더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 세계 지도자사역운동 팀장과 함께 3박4일간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CCC는 전문가들과 현장 간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국식 전략’을 개발할 방침이다.
국제CCC 본부의 지도자사역운동 부팀장 베일리 막스 주니어는 “지도자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는 것이 지도자사역운동”이라며 “이 운동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목표인 세계 복음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재계, 교육, 언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에게 다가가(reaching) 이 운동에 동참케(engaging) 하고 훈련시키는(equipping) 것이 우리의 주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시아오리엔트 본부 지도자사역운동 팀장인 아더 왕은 왜 지도자사역운동으로 사역 구조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아더 팀장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대학생 선교 사역의 효과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학원 사역만으로는 더 이상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구조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간사 중심이 아닌 평신도 사역자 양성이 필요한 이유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 직업 분포도를 살펴보면 단 3%만이 종교 분야에서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다른 직업군에서 일하는 나머지 97%에게 영향력을 미치려면 평신도를 훈련해야 하고, 나아가 평생순장(영적 지도자)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CCC는 지도자사역운동으로 한국사회의 모든 영역에 전문인 간사 1000명을 세워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추진할 1만명의 지도자를 발굴할 예정이다. 한국CCC 지도자사역운동 김철영 팀장은 “아직 준비 과정이지만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간사들을 이미 모집했다”며 “이들이 직장에서는 물론 사회에 진출할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체계적으로 훈련시킬 계획”이라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