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 신항 대체항만 조기건설 촉구

입력 2011-12-05 17:54

전남 여수시민과 어민들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으로 폐쇄된 여수신항 대체항만을 빠른 시일안에 건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여수신항 대체항만 건설 추진위원회는 5일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내 여수수협 위판장 일원에서 수산업단체와 어촌계, 어업인,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수신항 대체항만 조기건설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추진위는 “정부가 지난 7월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한 대체항만(가칭 신북항)을 조기에 건설하고 대체항만 건설 전까지 관공선 등 각종 선박이 임시로 정박할 수 있는 대책 등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는 정부가 대체항만 건설계획만 반영해 놓고 정작 예비 타당성 용역비와 기본설계비 등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조기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376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덕충동 여수신항 북방파제 일원에 대체항만을 건설하는 사업추진계획을 세웠다.

정부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2월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착공한 임시 대체부두의 경우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접안공간이 부족해 여수신항을 이용하던 관공선 등 160척 중 30여척밖에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대시설 설치도 곤란하며, 빠른 조류 등으로 선박 안전계류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