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군 베트남 참전” 美 공식문서 첫 확인
입력 2011-12-05 18:22
북한이 베트남전에 공군 조종사를 파병한 사실을 확인하는 공식 문서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은 2000년 3월 말 베트남을 방문한 백남순 전 북한 외무상이 현지의 북한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함으로써 처음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절차가 문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공개한 베트남인민군(PAVN) 자료에 따르면 1966년 9월 21일 당시 베트남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이 제의한 공군부대 파병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부터 30일까지 반 티엔 둥 베트남 참모총장과 최광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 군사 당국은 북한 공군부대 파병을 위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회의 마지막 날 양국 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했다.
모두 6개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은 1966년 10월 말부터 11월까지 북한군이 베트남군 미그-17 중대에 스페셜리스트들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파병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