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 천사’ 故 김우수씨에 대통령표창
입력 2011-12-05 19:50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쪼개 어린이를 후원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우수씨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김씨를 포함해 16명에게 국민훈장과 국민포장 등을 줬다. 고아원 출신인 김씨는 70만원 안팎의 월급으로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도 2006년부터는 매달 5만∼10만원씩 5년 동안 어린이들을 지원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과 희망을 더하고 나누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사회를 지탱하는 데 중요하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국민훈장을 받은 황의옥 전주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약사로 1992년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를 개설해 사재 1억원을 출연하는 등 지난 40여년간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애써왔다. 노재섭씨는 20년간 매주 3∼4회 전국 각지를 돌며 장애인과 정신질환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이발 자원봉사를 해 국민훈장을 받았다.
국민포장 대상에는 88년부터 사회복지관과 경로당 등을 다니며 무료한방진료를 벌인 김성진 한의사와 2002년 ‘한올간병봉사회’를 창립해 무의탁 노인의 병간호를 도운 변명효씨 등이 선정됐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