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대 기독청년들, 북한인권개선 무관심한 국회의원에게 자유선언문 전달
입력 2011-12-05 16:59
[미션라이프] “통영의 딸을 구출하기 위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억압받는 북한에 자유가 널리 퍼지길 원합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20여명의 젊은이가 시민에게 전단을 주며 서명을 받고 있었다. 길 한쪽엔 ‘통영의 딸 신숙자 송환 촉구 유엔청원 서명운동’ ‘Declare Freedom 북한’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한국기독학생회(IVF), 제자들선교회(DFC) 등의 13개 대학 기독 동아리들은 지난 10월부터 연세대 등 각 캠퍼스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이들은 그간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에 대한 반대 운동 등을 펼쳐 온 ‘전국기독대학생연합’ 소속 단체다. 이들의 손에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국회를 규탄하는 ‘자유선언문’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자유선언문과 성명 등을 통해 “지금 국회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심각할 정도의 무관심과 비겁한 침묵은 명백히 시대적, 국가적 사명을 망각한 것”이라면서 “우리 청년들은 국민의 대변자요 국가에 부르심을 받은 국회에 똑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에게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당당히 목소리를 내어 줄 것을 요구했다. 기독 대학생들은 “통영의 딸 구출과 몇 년째 법사위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규 원내 수석 부대표를 만나 면담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북한의 민생 지원과 관련해 민주당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 북한인권법은 차기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299명 국회의원 전원에게 팩스와 편지 등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서울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 북한인권법 제정과 북한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송환 촉구 의지를 담은 3000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전국기독대학생연합은 “통일의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청년들 가운데 북한의 인권문제를 호소하고 담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특별히 북한 자유선언문 낭독과 서명하는 모습 등 캠페인의 진행상황을 유튜브에 올려 북한인권개선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부터 서울 연세대와 이화여대, 경기대 협성대 아주대 서울신대 캠퍼스 등에서 북한에 자유를 선포하는 대자보 부착과 ‘통영의 딸’ 신씨 모녀 구출 운동, 북한 인권콘서트, 영화 ‘김정일리아’ 상영, 북한정치범수용소 사진전을 열었다.
경기대 기독학생연합 강철민(27·분당구미교회) 대표는 “정의에 목마른 청년들이 나서 북한 인권 개선의 기폭제가 될 것을 소망한다”며 “이 운동에 참여한 대학 외에도 상명대 홍익대 세종대 부산외대 등 다른 학교의 참여의사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선언문:Declare Freedom 북한
지금은, 70억 인류가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여 자유를 선포하는 시대입니다.
기어코 자유가 승리하는 시대입니다. 마땅히 북한에도 자유의 소리가 선포되어져야 합니다.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자명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즉,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하나님은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하였고, 그 필수 불가결한 권리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이다.
우리의 양심은 모든 인류가 평등하다는 것을 똑똑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생존 앞에서 결코 차별이 없음을, 자유는 인간의 정당한 권리임에 그 누구도 반론할 수 없습니다.
이는 하늘의 분명한 명령이며 시대의 큰 추세이자 온 인류가 더불어 살아갈 진실된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기에,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를 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 북쪽에서는 아직도 자유의 소리가 들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크고 급한 일은 그들의 자유의 소리를 확고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스스로의 삶을 채찍질하기에 바쁜 우리는 내 형제의 삶을 돌아볼 조금의 여유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는 이웃의 불의와 독재, 정의에 관심 가질 조금의 관심 또한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 오늘 우리는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북한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을 각성하고 함께 새 운명(미래)을 개척함을 천명하며, 빛이 보이지 않아 신음하는 북한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공의가 하수처럼 흐를 것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다함께 자유의 소리를 최우선시 하라.
“오직 한번뿐인 인생, 그것은 속히 지나갈 것이다. 자유를 위해 행한 것만이 영원할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비록 가시 밭길 일지라도 그 길이 내 심장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옳은 길이다. 쉬운 길은 아무리 마셔도 목마른 바닷물과도 같다”
지금 우리의 자유선언은 이시대의 청년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의 안위를 이루게 하는 동시에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같은 민족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에 떨쳐 일어선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나아갈 것이다.
남녀노소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루어내게 할 것이다.
이 땅의 자유를 위해 희생하고 몸바친 선진들의 핏값으로 먼저된 우리가 나음을 얻었고 전 세계의 소원함이 우리를 밖에서 함께할 것이니 다만 이제는 우리 모두 한마음과 한목소리로 북한의 자유를 선포하는 바이다.
공약 3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선언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위하는 같은 민족으로서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며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둘, 그 누구라도 단 한사람이라도, 남과 북의 차별없이 한 민족이라면 정당한 의사(자유)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셋, 우리의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정의로운 한국 대학생-
성명서
오늘날 우리 대한의 청년들은 간절히 희망한다.
그 어떤 사람도 생존 앞에서 위협당하지 않는 그 날을
지금 국회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심각할 정도의 무관심과 비겁한 침묵은,
명백히도 시대적, 국가적 사명을 망각한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자유를 외치는 시대이다.
남한 또한 과거 독재에 맞서 자유를 되찾았다.
이제 우리는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갈구하는데서 돌이켜 우리가 강도만난자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남한에게 주어진 역사적인 사명이요 피할 수 없는 부르심이다.
침묵은 악에 대한 동조요, 어찌할 수 없다 함은 비겁한 핑계거리에 불과할 따위이다.
핑계 따위는 무덤에나 가지고 가라.
누가 강도만난자의 이웃이 되겠는가?
북한, 저 피흘린체 쓰러져 벌거벗기운 그 땅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어 하늘만을 바라고 있는 지금 거룩한 양심으로 무장한 남한의 청년들이 움직일 때 반드시 북한에 자유가 올 것이다.
외치는 자의 소리. 누군가는 반드시 외쳐야 한다.
그 외침은 분단의 벽을 넘어서 이땅의 70년의 흉악의 결박을 끊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게 될 것이다.
통일은 온다.
쉼없이 달려와 어느순간 우리 문 턱까지 도달 할 것이다.
우리는 보기 원한다.
부흥과 소생의 통일한국
자유라는 지극히 보편타당한 인간의 권리가 누구에게나 적용되고
더이상 생존 앞에서 그 누구도 무기력하지 않는 그날 새로이 선포되는 자유의 소리로인해 하늘이 열리고 남북이 하나되는 그 날을 우리 청년들은너무도 기대한다
그것은 북한주민들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들이 보듬어야 할 이웃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우리 청년들은 국민의 대변자요 국가에 부르심을 받은 국회 가운데 똑똑히 요구한다. 북한 인권개선을 위하여 당당히 목소리를 내어 줄 것을, 또한 비겁하게 숨지말고 담대히 통영의 딸 구출과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너무도 자명한 사실인 북한의 인권탄압문제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침묵하는것을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의 양심이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캠퍼스에서 부터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습니까? 피 흘림으로 인하여 스스로 아무런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의 이웃이 있고 바로 우리가 그것을 직면하였는데 어찌 눈을감고 보지못했다 하겠습니까?
우리는 전국적인 캠퍼스 기독대학생연대로 통일의 그 날 까지지속적으로 청년들 가운데 북한의 인권문제를 호소하고 담론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유투브와 sns를 통해 캠페인을 국제사회 청년들에게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동참을 강력히 촉구해?나갈 것 입니다
정의와 자유, 인권을 위해 떨쳐일어난 남한 대학생들의 북한의 자유를 향한 선언이마치 일제시대 ‘독립선언문’처럼 북한의 문을 여는 청년통일 운동의 시작임을 말씀드립니다. -전국 일만 기독대학생 연합- (경기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신대 협성대 인하대)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