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54% “기부·봉사 경험있다”
입력 2011-12-05 00:21
서울시민의 절반이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5세 이상 서울시민 4만6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4.0%가 기부나 자원봉사활동 등 나눔문화에 동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부·봉사활동 참여율은 2006년 38.9%에서 2007년 43.5%, 2008년 49.9%, 2009년 51.3%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기부율은 33.5%에서 45.8%로 높아졌고, 자원봉사 참여율도 12.5%에서 24.6%로 상승했다.
반면 지원봉사자들의 연간 평균 참여 횟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회 이상 자원봉사를 했다는 비율은 2005년 43.2%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23.3%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연평균 참여횟수는 1~2회, 3~4회, 5회 이상 등 세 가지로 나눠 조사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미참여자보다 기부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자원봉사 참여자 66.7%가 기부를 해 미참여자의 기부율 38.9%보다 27.8%포인트나 높았다. 본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상·중·하 중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원봉사 참여율과 기부 경험률이 높았다. 지난해 자신의 계층이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37.6%가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60.3%가 기부했다. 자신을 중층이라고 평가한 경우는 27%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50.4%가 기부했다.
기부 방식으로는 전화모금방식(ARS)을 이용한 기부가 가장 많았다. 현금 기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물품 기부는 늘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자원봉사 참여율은 여성이 28.3%로 남성(21%)보다 7.3%포인트 높고, 기부율은 여성이 46.7%로 남성(44.8%)보다 1.9%포인트 높았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121만5896명으로 2006년(59만4694명)보다 배 증가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