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재개발 주민 절반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입력 2011-12-05 00:17

경기도 성남시 재개발예정지역 주민의 절반은 재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렵고, 재개발이 끝나도 다시 정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민사회포럼은 4일 타임리서치와 공동으로 수정·중원구민 102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43.1%가 현재 주거환경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62.1%가 재개발이나 도시정비사업에 찬성했으나 ‘계획대로 잘 추진될 것’이라는 응답은 23.0%에 그친 반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은 51.5%로 절반이 넘었다. 재정착 가능성에 대해서도 50.9%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택세입자의 75.9%, 상가세입자의 85.1%는 재정착을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사업 추진을 취소해 퇴로를 열어주는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다수가 찬성했다.



재개발사업을 포기하고 지역여건에 맞는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 도입에 대해 59.1%가 찬성해 이를 반대하는 견해 19.4%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성남시민사회포럼은 적극적이고 정밀한 현장조사를 거쳐 재개발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