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 전북광역자활센터 배현표 과장, ‘희망 리본’ 통해 저소득층 자활 돕다

입력 2011-12-04 19:32


“모든 일은 동료들과 힘을 합친 성과입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열심히 일해 보답하겠습니다.”

오는 9일 국민일보와 삼성전자,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을 받는 배현표(29·사진) 전북광역자활센터 사업부 과장은 “저에겐 의미가 정말 큰 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과장은 전북지역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자들에게 자활 의지를 심어주는 희망의 전도사다. 전주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그는 지난해 3월 전북희망일자리본부에 입사한 뒤 올해 8월 현재의 자리로 옮기기 전까지 기획홍보팀장으로 일했다. 배 과장은 이곳에서 보건복지부와 전북도가 추진하는 저소득층 자활지원사업인 ‘희망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는 여기에 참여한 600명의 저소득층자 가운데 255명이 요양보호사나 식당 종업원 등의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했다. 대부분 30∼50대 여자였던 참여자들은 자격증도 없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이에 배 과장은 ‘1대 1 맞춤형 사례 관리 프로그램’을 폈다. 참여자들에게 근로동기를 강화시켜주는 교육을 50차례 실시, ‘해보겠다’는 의욕이 생기도록 노력했다. 더불어 이력서를 쓰는 것을 돕고,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토록 했다. 이로써 기초생활수급자 27%가 수급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예전 탈수급률은 7% 수준이었다.

그는 또 외부기관 후원을 받는데도 힘을 기울여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로부터 1500만원을 지원받아 희망리본 참여 자녀 50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현대자동차로부터는 1.2t의 쌀을 받아 60가정에 나눠줬다. 이 같은 성과로 그는 올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북지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그는 지금 자활공동체인 ‘전북광역로컬푸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광역로컬푸드는 감자와 고구마 등의 농산물을 생산, 월 40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매출을 30억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 과장은 “시야를 더 넓히고 내실을 기해 15년쯤 뒤엔 자활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