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디플레’… 주택시장 바이플레이션
입력 2011-12-04 19:03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4일 ‘주택시장의 바이플레이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수도권의 주택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추세지만 비수도권은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량 면에서도 월평균 매매거래량이 수도권은 2006년 5만1043호에서 2009년 7월 이후 올 10월까지 월평균 2만9560호로 급감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월평균 4만2999호에서 4만7232호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 반해 비수도권은 전세가와 매매가가 함께 오르는 점도 주택시장의 바이플레이션 현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수도권은 체감경기 악화, 가계부채 등으로 구매 수요가 크지 않아 장기 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수도권도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수급 요인이 불명확해 버블 붕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