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틀 연속 농협 전산망 또…
입력 2011-12-04 18:27
농협 전산망이 이틀 연속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농협의 전산 장애는 지난 4월 대규모 전산마미 사태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8개월 만에 4차례나 발생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전산관리체계에 대한 비판이 높다.
4일 농협에 따르면 3일 0시30분부터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전산장애가 발생해 0시55분까지 약 25분 동안 서비스가 제한됐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체크카드 결제 등도 0시41분까지 10여분간 이뤄지지 않았다. 고객 9000여명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일에도 전산작업 과정에서 고객 계좌번호 검증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서비스가 잇따라 전면 중단됐었다.
3일의 전산장애는 전날 발생한 오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설정한 복구 프로그램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날짜가 바뀌면서 작동을 멈춰 생긴 것으로, 직원의 관리 부주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농협은 지난 4월 외부 해킹으로 사상 최악의 전산마비 사태를 겪은 데 이어 5월에도 인터넷뱅킹과 ATM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잇단 전산장애가 발생해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