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풍경-군포 제자들교회] 이기동 목사 “교회 밖 영혼 구하려면 교회 안 영혼부터 바뀌어야”

입력 2011-12-04 19:33


“누구는 전도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전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도를 못하는 것이지 현장에 나가면 복음을 전할 영혼은 많습니다.”

교회 개척과 동시에 자립을 하고 3년 만에 급성장을 하고 있는 제자들교회의 특징은 복음의 야성(野性)에 있다. 이기동(사진) 담임목사는 “전도중심의 교회로 변화되기 위해선 목회자 자신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고 했다.

“산본 성삼교회와 중국 성삼북경교회, 제자들교회 등 총 3번의 교회 개척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개척 노하우는 ‘주님만 바라보고 절박하게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가 지원해 준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느슨해지게 마련입니다. 전도중심의 교회가 되기 위해선 담임목회자의 목회철학이 철저하게 영혼구원에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본인도 그렇게 살아야 하고요.”

이 목사는 “많은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경험을 하면 교회의 회복, 목회자 자신의 회복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면서 “교회 밖의 영혼이 구원을 얻으려면 먼저 교회 안의 영혼이 변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이 교회의 전도 후 정착률은 75% 정도 된다.

“예수님을 보세요. 예수님은 처음부터 비신자를 찾아간 게 아니라 열 두 명의 제자를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집중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내 핵심인물들이 변화되고 그들이 헌신하도록 동기부여 할 때 현장에서 영혼구원이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는 목회자들이 신앙의 ‘우선순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현대인은 너무 바빠 헌신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이 아닌 자기중심적 삶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물질 시간 관계 취미 등에서 우선순위가 혼동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목회자가 이것만 잘 정리해줘도 그 교회는 부흥할 수 있습니다.”

이 목사는 목회자와 중직자들과의 신뢰관계가 반드시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되지 않습니다. 신뢰관계가 깨지면 전도에 힘쓸 에너지를 내부에서 낭비하게 돼요. 목회자는 성도들을 품고 가족처럼 끝까지 함께해야 합니다.”

군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