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백화점도 中企 판매수수료 1∼5%P 내린다
입력 2011-12-04 18:26
갤러리아와 NC, AK 등 3개 중대형 백화점도 내년부터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1∼5% 포인트 인하한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갤러리아는 입점 납품업체 297곳 중 150곳(50.5%), NC는 238곳 중 102곳(36%), AK는 245곳 중 53곳(21.6%)에 대해 수수료를 인하키로 했다.
인하 대상에서 대기업 계열사, 외국계로 직접 진출한 협력사, 단기행사 업체 등은 제외됐다.
수수료 인하폭은 갤러리아는 1∼5%, NC와 AK는 1∼3% 포인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에 동참한 백화점들은 당초 평균 수수료율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29.3%)보다 1.8∼5.5% 포인트 낮다”면서 “빅3 백화점보다 경영 여건이 훨씬 나쁜데도 인하를 결정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갤러리아·NC·AK백화점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6649억원, 620억원으로 빅3(매출 8조8535억원, 영업이익 1조2148억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번 중대형 백화점의 합류로 유통업계 전반에 판매수수료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빅3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등도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3개 대형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마트들도 판매장려금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매수수료가 하향 안정화되면 중소납품업체는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가격 인하와 소비자 후생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