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보 누수 보수공사 난항… 하류 구미·칠곡보 공사 때문에 물빼기작업 못해
입력 2011-12-04 17:55
누수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낙동강 상주보가 정작 보수가 시급한 중요부분의 보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상주보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개발산업에 따르면 지난달 초 상주보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발견해 긴급 보수에 들어가 현재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누수 면에 발포우레탄을 바르거나 구멍을 뚫어 방수재료를 주입하는 ‘에폭시 주입공법’ 등을 실시,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물과 직접 닿아 우선적인 보수가 필요한 콘크리트 고정보 상류부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고정보 상류부를 보수하려면 보에 채운 물을 빼야 하지만 하류에 있는 구미보와 칠곡보가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보와 칠곡보는 수문 앞 바닥보호용 돌이 무더기로 유실돼 현재 임시 물막이를 설치하고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상주보에서 보수공사를 위해 물을 뺄 경우 낙동강 수위가 높아져 임시 물막이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물을 빼려면 수자원 공사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며 “구미보와 칠곡보의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