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유정현의 ‘오르는 나무들’] 알록 달록한 나무로 그려진 낯선 도시 서울

입력 2011-12-04 17:49


홍익대 판화과와 독일 뮌헨국립조형예술대학 회화과를 거쳐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한 유정현(38) 작가는 안과 밖, 있음과 없음의 경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림자 같은 얼굴 그림으로 보여주었다. 이어 꽃과 이파리 등 식물을 통해 인식과 시각의 충돌을 드러내던 그가 이번에 알록달록한 나무 이미지로 왠지 모를 불안과 매혹이 교차하는 심상을 표현했다.

국내외 전시에서 호평받은 그의 개인전이 ‘URBAN PLANTS(오르는 나무들)’라는 타이틀로 25일까지 서울 청담동 조현화랑에서 열린다. 캔버스에 모락모락 피어내듯 안료를 바른 뒤 물감으로 형태를 만들어가는 출품작들(사진)이 독특하다. 마치 곤충이나 외계의 식물들처럼 모습을 감추거나 드러낸다. 생경한 풍경과 낯선 감정으로 남아 있는 서울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했다(02-3443-636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