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강미선의 ‘관심(觀心)’] 화려하지 않아 더 진한 감동 더해

입력 2011-12-04 17:49


화병에 가지런히 꽂힌 꽃송이, 장식이 거의 없는 단정한 주발, 색채도 없이 묵묵히 둘러쳐진 기와들….

한지의 결과 형상을 살린 작업에 매달리는 강미선(50) 작가의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푸근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조용하면서도 열정적인 그의 성품대로 작품에도 겸손하면서도 따스한 손맛이 담겼다. 그의 개인전이 1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관심(觀心)’으로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마음의 본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기와를 그린 ‘관(觀)’, 그릇을 소재로 한 ‘수복(壽福)’, 꽃병을 묘사한 ‘정중동(靜中動)’, 집안 물건들을 도자기로 재현한 ‘나의 방’(사진) 등 100여점을 내놓았다.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마음을 열고 보면 작품의 깊은 맛에 빠져들 것이다(02-726-442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