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종편’ 잇단 부작용] JTBC 박근혜 전대표 인터뷰 녹음안돼 재녹화 '대형 사고'
입력 2011-12-02 21:45
종합편성채널의 방송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JTBC(중앙일보 종편)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녹음되지 않아 재녹화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친박근혜계 관계자는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종편 개국을 이틀 앞둔 29일 JTBC와 1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했지만 JTBC 측 실수로 인터뷰 내용 전체 분량의 음성이 녹음되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표는 JTBC 측 요청으로 전체 분량을 다시 녹화했다”고 말했다.
JTBC 측은 방송사고가 난 것을 확인한 뒤 황급히 최고위 간부가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종편 개국일인 1일 부랴부랴 박 전 대표를 다시 불러 인터뷰 재녹화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는 한 방송에 두 번이나 출연해 똑같은 내용을 인터뷰하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재녹화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계 관계자는 “다른 종편들이 저지른 사고는 경험 부족에 따른 실수로 봐줄 수 있지만 JTBC의 방송사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인터뷰 방송을 찍으면서 어떻게 오디오도 확인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