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 임파서블4’ 여주인공 폴라 패튼 “여성적 매력 최대한 끌어내려 노력했죠”
입력 2011-12-02 18:34
“제가 ‘미션 임파서블’에 출연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꿈이 이루어진 거죠.”
세계적인 톱스타 톰 크루즈가 제작하고 주연까지 맡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에서 IMF(임파서블 미션 포스) 여성 요원 제인 카터로 열연한 폴라 패튼(36)은 2일 인터뷰에서 영화 출연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패튼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비즈니스룸에 민소매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말을 건넨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은 3편까지 모두 다 봤다. 그 영화들의 대단한 팬이었다”며 선망의 대상이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패튼은 몇몇 영화들에서 주연을 맡았고, 덴절 워싱턴 주연의 스릴러 ‘데자뷰’(2006)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해외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던 배우였다. 하지만 오디션을 통해 ‘미션 임파서블4’ 주연으로 발탁된 행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4’에서 화려하고 강도 높은 액션과 다층적인 감정 표현,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대를 높여줬다.
패튼은 자신이 연기한 카터 역에 대해 “강하고 열정적이지만 터미네이터 같은 역할은 아니었다”며 “실패나 상실감을 경험하는 등 약한 면도 있어 캐릭터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역동적인 액션 연기가 볼만하지만 그는 뭄바이 궁전에서 가진 파티 장면에서는 가슴 깊숙이 파인 에메랄드빛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패튼은 이 장면과 관련, “메릴린 먼로나 소피아 로렌 등을 생각하며 여성적인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근에 촬영을 끝낸 영화가 있는데 거기서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와요. 지금의 저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죠.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을 가리지 않고 배우로서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톰 크루즈, 브래드 버드 감독과 함께 전날 밤늦게 전용기 편으로 입국한 패튼은 이날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뒤 출국 길에 올랐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