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 15t 또 매입… “유럽 위기 직접 관련 없어”
입력 2011-12-02 18:22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 15t을 추가로 사들여 금 보유량이 54.4t에 이른다고 2일 밝혔다.
한은이 발표한 ‘2011년 11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전체 금 보유액은 원가 기준 21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 13억2000만 달러보다 8억5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7%로 늘었다.
지난 6∼7월 25t을 구입한 데 이어 추가 매입한 이유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투자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험 대비 수익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신인 금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값 전망에 대해서도 “세계 금융업계에 내년 금값이 오른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을 노리고 투자한 것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체 외환보유액은 3086억3000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23억5000만 달러 줄었다. 유로화 등 주요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세계 8위다. 중국이 가장 많고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 인도가 뒤를 이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