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고3수험생과 시력교정수술
입력 2011-12-02 18:3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학생들이 외모 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2일 “최근 외모 변신을 위해 안과를 찾는 10대 청소년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안과들도 비슷해 보입니다.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그동안 외모와 어울리지 않았던 안경으로부터 탈출을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무턱대고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다가는 오히려 시력이 더 나빠지거나 수술 후 뜻하지 않은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눈은 보통 8세 무렵 시력이 완성된 뒤에도 계속 성장해 만 18세를 기점으로 완전히 멈춥니다. 안과 의사들이 흔히 시력교정 수술의 경우 안구 성장이 끝나는 만 18세 이후에 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20대 이후에도 키가 자라는 사람이 있듯 안구 역시 개인차가 있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10대 청소년이 섣불리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 원장은 “안구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라식, 라섹 수술을 받게 되면 안구의 불규칙한 성장으로 인해 근시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며 “자신의 눈이 수술이 가능한 눈인가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