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메친 왕기춘 "올림픽 金도 욕심나네"

입력 2011-12-02 22:23

왕기춘(포항시청)이 2011 KRA 코리아 월드컵 국제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왕기춘은 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3㎏급 결승에서 몽골의 하시바타르 차간바타르에 절반 2개로 한판승을 따내며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노리던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해 충격을 줬던 왕기춘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 제패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2위인 왕기춘은 랭킹 포인트 100점을 획득, 1534점으로 1위 나카야 리키(1558점)를 바짝 추격했다. 또한 세계랭킹 22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왕기춘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을 향한 첫 출발을 좋게 끊었다”며 “상대 선수들이 내 기술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아서 올림픽 준비를 착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유도 66㎏급의 기대주 조준호(한국마사회)와 60㎏급의 최광현(국군체육부대)도 나란히 금메달을 땄다. 판정과 상대 지도로 어렵게 결승에 오른 조준호는 2라운드에서 최민호를 꺾고 올라온 드라긴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우세승을 거뒀다.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한국마사회)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60㎏급에서 66㎏급으로 체급을 올렸으나 이날 2라운드에서 절반패로 탈락해 올림픽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랭킹 11위 최광현은 1라운드에서부터 상대 선수를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 몽골의 치메드 욘돈를 1분6초 만에 업어치기 절반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7kg급의 김잔디는 결승에서 대만의 렌첸링에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제주=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