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종편’ 잇단 부작용] 손학규 “종편은 2009년 미디어악법 산물”… 민주당, 연일 십자포화
입력 2011-12-02 18:16
민주당이 연일 십자포화를 터뜨리며 4개 종합편성채널에 맹공을 퍼부었다.
손학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종편은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2009년 미디어악법의 산물”이라며 “종편은 국민이 우려하는 대로 권력과 재벌, 언론이 결탁한 ‘권·재·언 복합체의 핵심고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이어 “엊그제 여야가 합의한 ‘여론 다양화를 위한 방송광고 판매제도(미디어렙)’ 법안 처리와 관련해 우리 당은 반드시 종편이 미디어렙법에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날치기로 문을 연 ‘날치기 정권’이 대한민국 1%를 위한 언론을 출범시켰다”면서 “종편 도입을 위한 허가 과정 의혹과 비리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가세했다.
정세균 최고위원 역시 “이명박 정권의 악법이 현실이 되는 걸 보면서 정말 착잡하다. ‘날치기 속도전’ 전문 정권에서 탄생한 ‘속도전’ 종편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 눈으로는 권력 눈치를 보고 다른 눈으로 재벌 눈치를 봐야 하는 종편은 국민을 바라볼 눈이 아예 없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며 “저질·선정·편향 방송으로 국민들의 안방을 오염시킨다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