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사랑의 집’ 2000 th… 17년만에 ‘2000번째 집’ 헌정

입력 2011-12-02 17:55


집이 없는 저소득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 짓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가 2일 경기도 양평 송학리 파인빌에서 2000번째 집 헌정식을 가졌다.

정근모 해비타트 이사장은 헌정식에서 “2001년 ‘지미 카터 프로젝트’ 이후 해비타트 운동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는데 2000번째 집을 헌정하게 돼 기쁘다”며 “해비타트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비타트 운동은 입주자가 수혜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의 집을 짓고 다른 가정을 돕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헌정식에는 집 짓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후원기업인 SC제일은행 관계자, 지역주민과 입주자가 함께 모여 주택 완공을 축하했다. 2000번째 집에 살게 될 16가정의 입주자들은 집집마다 문패를 달며 서로 입주를 축하했다. 입주민 가운데는 베트남 다문화가정도 포함돼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1994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3가정을 위한 집을 처음 지은 이후 15년 만에 2000번째 집을 세웠다. 올 한 해에만 지금까지 64세대를 위한 집을 새로 지었고, 300여 세대의 집을 고쳤다.

해비타트 운동은 2001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이 운동의 중요성을 알린 ‘지미 카터 프로젝트’가 알려진 이후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연간 4만여명이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해외 집 짓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2008년 1000번째 집을 지었고, 이후 3년 동안 1000개의 새 집을 지으며 집 짓기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