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가슴 처짐 급격한 다이어트 탓
입력 2011-12-02 17:14
미혼 여성 중 대다수가 가슴이 처지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고 이러한 원인이 급격한 다이어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BR바람성형외과가 지난 11년간 가슴 처짐으로 수술 받은 10∼50대 여성 환자 3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의 95%가 체중감소로 인한 가슴 처짐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혼 여성의 가슴 처짐 원인으로는 출산 및 수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학적으로 가슴 처짐이란 유방 조직이 수축되고 피부가 이완돼 유두가 가슴 밑 주름 선상에 있거나 내려간 경우로 곧 알맹이는 줄어들고 껍데기는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가슴 처짐은 출산이나 수유 등 노화에 의한 경우가 많고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난다.
출산이나 수유를 경험하지 않은 미혼여성의 가슴이 처지는 것은 짧은 기간 동안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반복적인 체중의 증감에 의해 가슴 내부의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며 피부 탄력이 소실되기 때문이다. 조사대상 여성들의 체중감소 범위는 5∼27㎏으로 평균 7.6㎏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년 동안 가슴 처짐으로 상담 받은 여성 중 30대는 평균 4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형보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일반적으로 가슴 처짐을 유발할 수 있는 체중감소란 최소 3개월 이내에 5㎏ 이상 감량한 경우를 의미하는데 조사대상 여성들은 평균 7㎏을 짧은 시간 안에 감량한 경우여서 쉽게 가슴이 처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곧 식사량 조절이나 운동요법을 통해 3개월 내 5㎏ 이상 감량한다면 가슴 처짐의 위험성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편 주요 체중감량 방법으로 식사량 조절을 꼽은 여성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며 대체로 운동요법을 병행한다고 응답했다. 기타 수술적 요법은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형 쿠키건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