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세운 2000번째 집… 해비타트 헌정식 개최

입력 2011-12-02 16:49


[미션 라이프] 집이 없는 저소득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짓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가 2일 경기도 양평 송학리 파인빌에서 2000번째 집 헌정식을 가졌다.

정근모 해비타트 이사장은 헌정식에서 “2001년 ‘지미 카터 프로젝트’ 이후 해비타트 운동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는데 10년 만에 2000번째 집을 헌정하게 돼 기쁘다”며 “해비타트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비타트 운동은 입주자가 수혜 를 받기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의 집을 짓고 다른 가정을 돕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헌정식에는 집짓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후원기업인 SC제일은행 관계자, 지역주민과 입주자가 함께 모여 주택 완공을 축하했다. 2000번째 집에 살게 될 16가정의 입주자들은 집집마다 문패를 달며 서로 입주를 축하했다. 입주민 가운데는 베트남 다문화가정도 포함돼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1994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3가정을 위한 집을 처음 지은 이후 15년 만에 2000번째 집을 세웠다. 올 한 해에만 지금까지 64세대를 위한 집을 새로 지었고, 300여 세대의 집을 고쳤다.

해비타트 운동은 2001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이 운동의 중요성을 알린 ‘지미 카터 프로젝트’가 알려진 이후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연간 4만여명이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해외 집짓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2008년 1000번째 집을 지었고, 이후 3년 동안 1000개의 새 집을 지으며 집짓기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사진= 해비타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