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13) 그리스도안에 참자유의 땅 부르키나파소

입력 2011-12-02 17:42


자유… 복음으로 이끄는 ‘구원의 붉은 줄’

서아프리카의 고지,

부르키나파소!

기근과 가뭄, 내전으로 신음했지만 이제 구원의 붉은 줄을 타고 그 벽을 넘어 참 자유를 누리고 전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삶 속으로 희망 포토스튜디오 ‘레드라인’

서아프리카의 내륙 고지대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는 가뭄과 기근, 아울러 쿠데타와 잦은 내전으로 고통받는 나라다. 토착신앙과 이슬람이 절대다수지만 현재 복음에 대해 호의적이고 그에 따라 많은 사역들이 펼쳐지고 있다.

조성곤 평신도 사역자는 이곳에서 작은 사진관을 하며 감옥에 갇혀 지내는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긍휼 사역을 한다. 이들은 이 나라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 중에서 더욱 고통받고 있다. 현지에선 이들의 인권은 거의 무시되고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빵과 사랑을 전할 때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복음을 진지하게 듣고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 그렇게 아무도 찾지 않는 감옥, 그리고 냉대받는 죄수지만 예수님은 이들을 사랑하신다. 그리고 그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낳는다.

정세경 형제는 이 아프리카 비전트립에서 성곤 형제를 우연히 만나 함께 사역을 했다. 두 사람은 세상을 사진에 담는 포토그래퍼이기 때문에 금방 친해지고 잘 통했다. 이후 세경 형제는 부르키나파소를 떠나 북아프리카, 중동의 11개 나라를 거쳐 영국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그는 힘들었지만 이 여정에서 가슴 벅찬 감사와 감동이 넘쳐났고 인생의 비전을 찾았다.

“이번 아프리카 비전트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땅끝 오지에서 묵묵히 헌신하시는 선교사님의 눈물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 선교사님이 떠오르지만 특히 이집트의 선교사님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라 선교사님은 제가 태어난 때였던 32년 전 영적인 황무지였던 북아프리카 이집트에 파송돼 지금까지 그 땅에 살고 있습니다. 가장 마음이 찡했던 것은 최근에 있었던 이집트 민주화 시위 시 치안 불안으로 모든 외국인과 교민이 떠날 때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현지 영혼들을 돌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이곳의 L선교사님은 한국에 있을 때 프라모델 조립이 취미였는데 이곳에선 프라모델을 구하기 어려워 취미생활을 못 하다 제가 영국에서 준비한 프라모델을 가져와 함께 조립하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이분들을 보며 저는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지에서 많은 사역이 있지만 현지 선교사님의 정서를 이해하고 품는 사역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요. 외롭고 지쳐 있는 그들에게 찾아가 함께한다면 그들은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고 충전돼 현지 사역에 큰 에너지를 쏟아 더 귀한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으니까요….” 세경 형제의 말이다.

그는 얼마 전 한국에 돌아왔고 이제 곧 결혼해 다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들어갈 예정이다. 아프리카 하면 기근과 내전, 가뭄, 기아 등 부정적인 단어만 떠오른다. 그것은 언론에서 부각시킨 한 부분일 뿐 진정한 아프리카는 화려한 색채의 풍요로움과 경쾌한 리듬, 그리고 자유다. 그래서 그는 그 땅에 성곤 형제와 함께 ‘레드라인’이라는 희망 포토스튜디오를 만들어 사진과 미술, 디자인, 음악 등으로 마음에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치유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참 자유를 전하는 꿈을 갖고 있다.

“이제 하나님 앞에 저의 젊음의 백지수표를 내어드렸습니다. 나의 의지보다 주님의 뜻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부르심에 ‘하고 싶어요’가 아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제 세상은 복음을 듣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보는 것을 원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빡빡한 경쟁 속에 지쳐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열방을 돌아보고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레드라인(RED LINE)’이 말씀처럼 참 자유를 줄 “구원의 붉은 줄”(수 2:18)이 돼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 나아가 온 열방을 치유하고 자유케 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기 위해 오늘도 그들은 멈춤 없이 전진한다. 그리고 함께 동역할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말씀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내리운 창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비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여호수아 2장 18절)

기도제목

-묵묵히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과 평신도 사역자들을 위해(정서의 회복, 건강과 안전)

-고통받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교도소 , 고아원, 빈민 사역)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회복을 견인할 희망 스튜디오 사역을 위해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

이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