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들어야 산다

입력 2011-12-02 17:54


야고보서 1장19절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말하는 속도보다 생각하는 속도가 몇 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관심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하나 듣는 쪽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생각을 이미 마음속으로 파악했다고 믿기 때문에 건성으로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구조로 볼 때 사람들은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특히 자기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는 대화의 기술을 터득한 사람들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경청이 성공에 중요한 습관임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듣는 방법에 따라 인생의 성공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귀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의 소리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수없이 많은 소리를 듣고 삽니다. 임종의 순간에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감각이 청각이라고 하니 죽는 순간까지 듣는 것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말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복된 말을 선택하는 복된 귀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류에 있어 최상의 복은 복된 소식 즉, 복음입니다. 이 복된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생겨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말씀을 듣는 태도와 방법을 알려주고 좋은 소리를 구별하여 듣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듣는다는 것은 그냥 귀에 들리는 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것 중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귀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말씀은 유행가처럼 잠시 즐거움을 느끼다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혹여 땅에 떨어질까 조심하며 마음에 새기고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도록 집중하여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림의 비유는 우리가 말씀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잘 듣기 위해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보다 잘 들리며 반응도 훨씬 빠릅니다. 사랑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아무리 달콤한 말도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고 사랑 담긴 충고도 비난으로밖에 들려지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이 미지근할지라도 하나님께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내어 듣고 교제하다 보면 사랑이 생기고 사랑하면 귀가 열려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락되었지만 다른 이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소리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누리며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의 목소리는 사랑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때로는 지팡이와 막대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늦은 것 같으나 빠르며, 정확하지 않은 것 같으나 확실히 가는 길입니다. 잘 듣는 사람이 신앙생활도 잘합니다. 우리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여 하나님께서 안내해 주시는 길을 걸으며 세상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세밀하고 내밀한 음성을 듣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바르게 듣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행동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김성곤 목사 (안성 영락수양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