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려면 엘리베이터 사용료 내’… 아파트의 어의 없는 요구?
입력 2011-12-02 14:39
[쿠키 사회]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가 신문·우유 배달 업체 등에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라는 요구를 하면서 배달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동구 서부성원상떼빌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이 지역 신문지국과 우유 대리점 등이 배달을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월 20만원의 사용료를 내도록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미 관리사무소는 지난 10월 말 해당 업체에 이메일 등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이달 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배달업체가 매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만큼 전기료와 유지보수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달업체는 ‘배달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인데 요금을 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신문지국과 우유 대리점 등은 사용료 납부를 거부한 가운데 우편함에 신문과 우유를 넣거나 계단을 이용해 배달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2∼25층으로 총 18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