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치에 서한 “당신을 항상 지지합니다”
입력 2011-12-02 01:3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우리는 당신을 항상 지지한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통해 개인적으로 전달한 편지에서 “당신의 용감하고 흔들림 없는 투쟁을 오랫동안 존경했다”면서 “영원한 지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찾았던 지난 17일엔 수치 여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오바마는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도 서한을 보내 “미얀마 정부가 추가 개혁 조치를 시행하면 미국과 새로운 단계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자국 주도로 진행되는 메콩강 개발 사업에 미얀마의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정치범 전원 석방 등 개혁이 실시되면 대사 재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클린턴의 방문에선 미얀마의 국가 명칭을 그대로 부를지, 버마로 부를지가 큰 관심거리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 사용 국가들은 1989년 군사정부가 국호를 ‘미얀마’로 공식 바꾼 뒤에도 옛 국호인 ‘버마’를 고집하고 있다.
이날 클린턴 장관의 공식 인사말에는 방문 국가의 명칭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당신 정부(your government)’ ‘여기(here)’ 등이 사용됐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