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참차장 ‘비밀문건 분실’ 관련 전역의사 표명

입력 2011-12-01 21:34

이영만 공군 참모차장(55·중장)이 지난해 말 발생한 비밀문건 분실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1일 전역의사를 표명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차장은 공군작전사령관 재직 당시 ‘작전계획 3600-06’과 ‘작전명령 2500’ 등 비밀문건 2건을 업무 참고용으로 빌려본 뒤 분실한 책임을 지고 박종헌 공군총장에게 전역의사를 전했다. 박 총장은 보고를 받고 만류했으나, 이 차장이 “후배 장병들에게 책임지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이며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혀 더 설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김 장관이 이 차장의 전역의사를 수용하면 이 차장은 군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지난 21일 기무사령부는 이영만 당시 작전사령관이 비밀문건을 빌린 뒤 반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으며 이 사령관의 정책보좌관(대령)이 보직이동에 따라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부속실 병사에게 이 문서들의 파기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병사가 문서들을 폐지수거 트럭에 폐기해 소각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을 징계할 방침이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