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0… 동양고 자율고 지정 취소

입력 2011-12-01 18:44

2012학년도 신입생 지원자 ‘0명’ 사태를 겪은 서울 동양고가 사상 첫 자율고 지정취소 대상으로 결정됐다. 동양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나 자율고에 입학한 현 1학년 재학생에 대해서는 자율고 교육과정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동양고는 자율고 지원현황 발표 직후인 지난 24일 시교육청에 자율고 지정취소를 공식 신청했고, 시교육청은 교과부와 협의를 거쳐 지정취소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지정취소 절차를 서둘러 동양고가 다음 주에 시작되는 후기 일반고 신입생 모집에 참여해 내년 신입생을 정상으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양고는 내년 1월 추가모집 기간 이후 일반고 전환 신청을 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후기 일반고 배정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모집에 실패하면 1년간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