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LG ‘정수기 전쟁’… 웅진코웨이 “부당한 비교영업” 공정위 제소

입력 2011-12-01 18:52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판매와 관련, LG전자의 전자제품 전문매장 LG베스트샵의 부당한 비교영업 및 광고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일 밝혔다.

웅진코웨이 측은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서 단종된 지 7년이 지난 웅진코웨이 제품을 해체해 자사의 신제품과 비교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유포하는 등 불공정영업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LG전자는 살균마크를 받은 제품은 전 세계에 LG 정수기뿐이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성과가 저조한 자사의 정수기 사업 확대를 위해 도를 넘는 허위 비방 TV광고에 이어 판매현장에서까지 비윤리적인 영업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고객들에게 사실에 토대해 LG제품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을 뿐 부당하게 다른 회사 제품을 헐뜯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2년 전 LG전자가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면서부터 계속돼왔다.

최근에는 LG전자의 광고가 문제되기도 했다. 웅진 측은 “‘플라스틱 수조로 받은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입니다’라는 LG전자의 광고 내용은 플라스틱 수조를 주로 사용하는 웅진코웨이 제품을 비방하는 것”이라며 방송을 중단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