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된 종편 출범] 김연아가 종편 뉴스 앵커? 왜곡 홍보에 네티즌 집중 포화
입력 2011-12-01 21:42
‘피겨 여왕’ 김연아가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종편)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종편이 김연아를 자사의 뉴스 앵커인양 부풀려 홍보했기 때문인데, 인터넷에서는 김연아를 무리하게 이용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TV조선은 이날 조선일보를 통해 ‘9시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라는 문구로 TV조선 개국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TV조선은 “9시뉴스 ‘날’에 김연아가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 앵커는 물론, 본인의 숨은 이야기를 TV조선에서만 털어 놓는다”고 강조했다. JTBC도 자사 뉴스 프로그램에 김연아가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김연아의 종편 출연 소식에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다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김연아가 종편의 홍보 도구로 전락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아직 은퇴를 하지도 않은 김연아를 종편에서 너무 상업적으로만 이용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종편 띄워주는 꼼수가 됐다” “상업적 행보에 배신감이 든다” 등 날 선 비판을 올렸다. ‘종편 여왕’ ‘종편 여동생’ 등 신조어도 등장했다.
김연아에 대한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종편들이 김연아에게 개국일에 맞춰 똑같이 개국 축하 인터뷰를 요청해 특정 채널에 비중을 두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앵커라는 콘셉트로 본인이 직접 짧게 소개하는 정도였을 뿐 정식 뉴스 앵커로 기용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놀란 ‘넷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당장 종편 4개사가 일제히 개국하는 이날 TV조선이 김연아를 이용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인터뷰를 했을 뿐인데 TV조선이 앵커로 홍보했다’ ‘TV조선은 김연아에게 사과해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