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행보 어디로] 安 한 마디에… ‘안硏’ 주가 롤러코스터
입력 2011-12-01 18:3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 창당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공식 부인하자 주식시장에서 안철수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는 급등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7200원(14.9%) 떨어지며 9만8100원으로 마감했다. 안 원장의 사회공헌 기자회견을 앞두고 연일 급등하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7.5%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출발했다. 사회공헌 계획 발표를 앞둔 오전 11시쯤에는 13%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오전 11시30분부터 급락을 시작, 불과 1시간여 만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정치인 테마주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안 원장의 출마 부인에 서둘러 주식을 내던진 것이다. 그간 안철수 테마주로 언급됐던 우성사료, 클루넷, 오늘과내일 등의 종목도 이날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됐던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프트웨어 업종 전문 연구원은 “급등할 것만 생각하고 정치인 테마주에 뇌동매매를 하면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 주식 372만주(지분율 37.1%)를 보유한 안 원장은 올해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이날 안 원장의 주식자산이 올 초 718억원에서 지난달 말 4289억원까지 497.4% 늘었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