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10선 회복…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11-12-01 21:38

잇따른 해외 호재로 국내 증시가 폭등했다.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910선을 회복했다. 2년10개월 만에 매수를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5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일 대비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로 장을 마쳤다. 3.46% 급등한 상태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4.27%에 이르기도 했다. 오후 1시37분에는 코스피200 선물가격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09년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의 은행 지급준비율 0.5% 포인트 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6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공조 합의 등 해외 호재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40억원, 1조10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액은 올해 최대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면 개인은 사상 최대인 1조686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6.97% 오른 107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101만원(올 1월 28일)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58조199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1088조654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53%에 이르렀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50조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3.52포인트(0.71%) 상승한 496.33으로 마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