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발 축구반란 “최소 2골이 필요해”
입력 2011-12-01 18:26
이동국의 전북일까, 곽태휘의 울산일까.
4일 오후 1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되는 프로축구 2011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K리그 우승팀과 함께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사실상 결정된다.
먼저 2차전에 임하는 양팀 키워드를 보면 전북은 ‘실점 최소화’, 울산은 ‘무조건 다득점’이다. 지난 30일 1차전 울산 홈경기에서 1대 2, 1골 차로 패한 울산은 2차전 전주 원정에서 2골 차로 이기면 100% 우승한다. 2대 0 승리 정도가 울산이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스코어다.
울산 키워드가 무조건 다득점인 이유는 올해부터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처음 적용되기 때문이다. 울산은 2차전에서 3골 이상 넣을 경우 1골 차로만 져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울산이 3대 2 또는 4대 3으로 이기면 골득실은 두 팀이 0으로 같아지나 원정 다득점에서 울산(3골 이상)이 전북(2골)을 앞서 역전 우승이 가능해진다. 정규리그 1위 전북을 상대로 3골 이상 넣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울산은 지난달 19일 FC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골을 몰아쳤던 기억이 있다. 결론적으로 울산은 2골 이상을 무조건 넣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울산 원정 승리로 우승 고지 7부 능선까지 다가간 전북은 거꾸로 울산에 골 안내주기가 관건이다. 전북은 울산에 0대 1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전북 2골·울산 1골) 2009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K리그 챔피언에 오른다.
전북이 우승하면 올해 팀내 최다 득점(16골) 및 K리그 도움왕(15도움)에 오른 이동국이 시즌 MVP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이 대역전 우승에 성공할 경우 역시 팀내 최다 득점(7골)에 6강 플레이오프 서울 전 선제골, 챔피언결정 1차전 동점골을 넣은 곽태휘가 생애 첫 K리그 MVP가 될 수 있다. MVP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6일 발표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