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부름받는 ‘용맹한 군사’
입력 2011-12-01 18:16
요즘 젊은이들이 군대 가기를 두려워하며 회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해병대는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원을 한다. 힘들고 어렵다는 해병대의 지원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훈련이 힘들고 군생활 자체도 어렵지만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난 뒤에는 고난을 이긴 자만이 가지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군복무 의무를 쉽게 해결한 사람은 자신의 군생활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신앙생활도 쉽게 할 수도 있고 힘들고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등록도 쉽고 직분도 쉽게 받게 할 수 있고 어렵게 할 수도 있다. 과정을 쉽게 하면 공동체는 강화되지 못하게 된다. 규율과 책임이 강한 소달리티 조직은 만들기는 힘들어도 강력한 조직으로 위기의 때에 강한 힘을 낼 수 있으나 의무와 원칙이 약한 모달리티 공동체는 숫자는 많아도 위기의 때는 쉽게 무너지고 만다.
한국교회는 군대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숫자에 연연한 약한 집단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에 목숨을 거는 강한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 주님은 우리를 자신의 용맹한 군사로 부르셨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