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국산차의 5배 넘어

입력 2011-12-01 21:59

보험개발원은 유사등급의 국산차 3종, 외제차 3종을 대상으로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외제차 평균 수리비가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의 5.3배에 이르렀다고 1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국제기준으로 통용되는 충돌시험기준에 따라 충돌시험을 한 뒤 복원수리해 각각의 수리비를 분석했다. 대상 차종은 포드 토러스와 현대 그랜저 HG, 도요타 캠리와 기아 K7, BMW 320d와 한국GM 알페온이다.

신차 가격을 보면 외제차는 평균 3860만원으로 국산차(3541만원)보다 1.1배 비쌀 뿐이다. 반면 수리비의 경우 외제차 부품비는 국산차보다 6.3배였으며 공임과 도장료는 각각 5.3배, 3.4배나 됐다. 수리 부위별로 보면 외제차의 전면 수리비가 1021만원으로 국산차 182만원의 5.6배, 후면은 435만원으로 국산차 93만원의 4.7배였다.

차종별로는 포드 토러스 수리비가 159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도요타 캠리(1453만원), BMW 320d(1317만원), 현대 그랜저 HG(299만원), 기아 K7(285만원), 한국GM 알페온(240만원) 등 순이었다. 보험개발원은 “외제차 부품 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유통구조 개선에 따른 외제차 부품가격 적정화, 부품가격 투명 공개, 수리비 산출 공통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