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조선왕실 도자기 기증… 18세기 후반 국보급 수작

입력 2011-12-01 17:59


문화재청은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이 조선왕실 도자기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사진)’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선왕실 의궤와 궁중기록화 등에 등장하는 이번 기증품은 궁궐 행사 때 임금이 앉는 자리인 어좌(御座) 좌우를 장식한 ‘용준(龍樽)’이라 일컫는 항아리의 일종이다.

높이는 53㎝로 순백을 띠는 백자 면에 청화 안료를 써서 구름 속을 나는 용을 표현했다. 고궁박물관은 “다섯 개 발톱을 힘차게 펼쳐 여의주를 좇는 박진감 넘치는 용의 모습을 새긴 18세기 후반의 수작”이라며 “국내외 통틀어 10점 정도만 있는 국보급 유물”이라고 말했다. 이 도자기는 1990년대 후반 금호석유화학에서 소장하기 시작한 이래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