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都·農 학력 격차 줄었다

입력 2011-12-01 18:10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를 토대로 지역별 학력 수준을 분석한 결과 도·농 간 학력 격차가 줄었다고 1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초·중·고 모든 교과에 대한 대도시와 농산어촌(읍·면 지역) 간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차이는 2008년 13.3% 포인트, 지난해 6.8% 포인트에서 올해 4.1% 포인트로 3년간 9.2% 포인트 감소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차이도 2008년 3.3% 포인트에서 지난해 0.7% 포인트, 올해 0.4% 포인트로 급감했다.

대도시와 농산어촌 간 초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 격차는 2008년 1.7% 포인트, 2009년 0.4% 포인트에서 지난해와 올해 0.1% 포인트로 줄었다.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 격차도 2008년 2.7% 포인트, 2009년 1.0% 포인트, 지난해 0.6% 포인트, 올해 0.4% 포인트로 꾸준히 감소했다.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격차는 2008년 5.5% 포인트에서 2009년 2,9% 포인트, 지난해 1.2% 포인트에 이어 올해 0.7% 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서울 강남·북의 학력 격차도 좁혀졌다. 초등학교 모든 교과 기준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강남교육지원청 지역과 가장 낮은 동부·중부교육지원청 등 지역 간 격차는 지난해 14.9% 포인트에서 올해 12.8% 포인트로 2.1% 포인트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격차도 지난해 1.8% 포인트에서 올해 0.9% 포인트로 줄었다.

16개 시·도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가장 적은 곳은 충북과 대구였다. 초등학교 6학년은 충북(0.4%), 중학교 3학년은 인천(2.1%), 고등학교 2학년은 대전(1.4%)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 6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강원(1.1%)으로 서울·전북(1.0%) 다음이었다. 서울은 중3과 고2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각각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 감소 목표를 당초 2.4%에서 상향 조정해 2012학년도에는 1%대에 진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650개교에 인턴교사 2000명을 추가 배치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해 고교 기본 과목인 수학과 영어 교과목 설치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난독증, 우울증 등을 겪는 학생은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진단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