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학생-교사 멘토링·수준별 이동수업… 성적이 쑥쑥

입력 2011-12-01 18:09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향상도가 전 과목에서 고르게 높고 전체 학생의 학력 향상 교육프로그램이 우수한 학교를 ‘학교 향상도 우수학교’로 선정했다.

수학 14.36%, 국어 3.85%, 영어 6.96%의 향상도를 기록한 대전여고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인 점을 고려해 ‘사제동행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또 정규수업,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학생·교사 간 멘토링을 지원했다. 이런 노력으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08년 52.92%에서 올해 98.06%로 크게 올랐다.

경북 성주고는 지난해부터 기숙형공립고 체제로 운영하면서 교과교실제,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했다. 또 방과후 학년별 특별심화학습반을 운영했다. 그 결과 국어 3.87%, 수학 8.32%, 영어 10.24%의 향상도를 기록, 국영수 전 과목이 향상도 100위 안에 들었다.

수학(11.70%), 영어(6.13%)의 향상도가 높은 전북 마령고는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촌 학생에게 통학 편의,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2008년 12.33%에서 올해 73.33%로 대폭 상승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23.29%에서 올해 1.33%로 크게 줄었다.

교과부는 향상도 우수학교 외에 기초학력 우수학교도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된 학교로 학습부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충북 봉명초교는 기초 학력검사, 부진요인 검사를 한 뒤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했다. 그 결과 2008년 6.96%였던 미달 학생 비율은 올해 0%가 됐다. 대구 신당초교는 중식지원 학생이 70%에 이를 정도로 학생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교였다. 그러나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력이력제’를 통해 성적 변동, 가정환경, 진로검사 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이에 따라 3년 전 8.14%였던 미달 비율이 올해 0.32%로 확 줄었다.

3년 새 미달 비율을 17.39%에서 0%로 줄인 부산 천가초교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복지시설 학생이 절반이나 되는 소규모 학교다. 그러나 교사와 교장, 교감까지 직접 공부방 지도를 담당했고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과 방과후 특기활동을 연계해 학생에게 맞춤형 개별지도를 제공했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