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6개국 중앙은행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입력 2011-12-01 01:18

유럽발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나섰다. 글로벌 금융 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전 세계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에서 0.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국이 미국 달러를 좀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금리는 오는 5일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저금리 통화스와프를 통해 5개국 중앙은행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3개월 만기 달러 유동성 대출을 무제한으로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어 “이번 조치의 목적은 금융시장의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가계와 기업 부문의 신용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어떤 통화로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증하기로 했다. 달러를 상업 은행들에 대출해줌으로써 은행간 달러 대출 경색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달러 대출 기간을 2013년 1월까지로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상승률이 5% 안팎으로 치솟았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 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개장을 앞둔 미국 증시에서도 지수 선물 가격이 상승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2.2%나 뛰고 있다.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1% 상승한 1.34445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 외 파운드화와 캐나다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