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지역구 세습’ 이용희 의원에 “당 떠나라”
입력 2011-11-30 21:46
자유선진당이 ‘해당 행위’ 논란을 빚고 있는 이용희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하기로 했다. 선진당 관계자는 30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의원에게 당을 떠나도록 권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민주당 공천에서 비리전력자 배제 기준에 걸려 공천에서 탈락한 뒤 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5선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아들 재한씨가 이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면서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의원이 당적이 다른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이 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민주당에 입당시키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진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로 이 의원 지역구의 기초자치단체장 3명 가운데 1명, 광역의원 4명 전원, 기초의원 12명 중 11명이 탈당했다.
이 의원은 선진당의 탈당 요구에 “탈당은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어서 내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며 “국회 상황을 봐서 적절한 시점에 나도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진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에 대한 법적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유성열 기자